개혁교회란?

개혁교회란 무엇인가?

: 신앙고백 위에 세워진 교회

종교개혁과 개혁교회의 시작

16세기 초, 중세 교회는 성경보다 전통과 인간 권위를 우선시하며 점점 부패해 갔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의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는 1517년, “95개 조항”을 비텐베르크 성문에 붙이며 종교개혁의 불꽃을 지폈습니다.
곧이어 스위스에서는 **울리히 츠빙글리(Ulrich Zwingli)**가, 그리고 프랑스 출신의 신학자 **장 칼뱅(Jean Calvin)**이 개혁의 흐름을 이어받아 더욱 체계적이고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이끌었습니다.

이들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신념 아래, 교회의 모든 가르침과 실천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정신이 바로 개혁교회의 뿌리가 됩니다.

칼빈과 개혁신학의 형성

**장 칼뱅(1509–1564)**은 종교개혁자들 중에서도 특별히 신학의 체계를 세우고, 교회 질서와 생활의 원칙을 세우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저작인 『기독교강요(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는 신학, 신앙, 교회 생활을 아우르는 개혁신학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칼빈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인간의 전적 타락,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교회의 참된 본질을 강조하였고, 제네바를 ‘개혁교회의 모델’로 세웠습니다.
그의 영향은 스위스, 프랑스, 네덜란드, 스코틀랜드를 거쳐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5가지 솔라 (5 Solas)

종교개혁의 핵심 정신은 다섯 가지 구호, “5 Solas”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는 개혁교회의 신앙과 실천의 근본 원칙이 되었습니다.

1. 솔라 스크립투라 (Sola Scriptura) – 오직 성경
신앙과 삶의 최종 권위는 오직 성경입니다. 교회의 전통이나 인간의 의견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만이 절대적 기준입니다.

2. 솔라 피데 (Sola Fide) – 오직 믿음
우리는 선행이나 공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습니다.

3. 솔라 그라티아 (Sola Gratia) – 오직 은혜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집니다. 인간은 아무런 공로도 내세울 수 없습니다.

4. 솔루스 크리스투스 (Solus Christus) – 오직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이십니다.

5. 솔리 데오 글로리아 (Soli Deo Gloria) – 오직 하나님께 영광
우리의 모든 삶과 구원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합니다.

이 5가지 원칙은 지금도 개혁교회가 붙들고 있는 신앙의 핵심입니다.

개혁교회와 신앙고백

개혁교회는 단순히 ‘마음으로 믿는’ 교회가 아니라, ‘입으로 고백하는’ 교회입니다.
믿는 바를 분명하게, 공식적으로 고백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신앙고백서는 개혁교회 전통에서 가장 중요한 문서들입니다.

▷ 벨직 신앙고백서 (1561)

박해받던 신자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공적으로 설명하고 지키기 위해 작성한 신앙선언입니다.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563)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신앙의 본질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가르치는 문서입니다.

▷ 도르트 신조 (1619)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구원을 확고히 선언하며, 인간 중심의 가르침을 경계하는 신조입니다.

이 세 문서는 ‘세 가지 연합 문서(Three Forms of Unity)’로 불리며, 오늘날에도 수많은 개혁교회에서 신앙고백의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개혁교회는

오늘날 개혁교회는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를 고백합니다.

  •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
    이 다섯 가지 기둥 위에 교회를 세우며,

  • 신앙고백을 통해 진리를 선포하고,

  •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양육하며,

  •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삶을 지향합니다.

개혁교회는 끊임없이 외칩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마치며

개혁교회는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성경의 진리 위에 굳건히 서야 할 소명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은 개인적 취향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함께 하나님 앞에서 하는 “공적 고백”입니다.
진리의 말씀 위에 선 신앙고백의 교회, 그것이 바로 개혁교회입니다.